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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피격' 합동조사단 구성, 한국정부 발표

한국정부가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과 관련 13일 합동조사단을 구성키로 하고 북한에는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는 성명에서 박씨 피살사건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북측 군은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았고 저항의사도 없는 것이 분명한 여성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는 누가 봐도 잘못된 조치로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고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지적한 뒤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한 북한의 협조를 촉구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북측 발표와 CCTV를 통해 파악된 피해자의 호텔 출발 시각 등에 근거 "북측 설명대로라면 호텔을 나선때부터 사망시까지 피해자의 총 이동시간이 20분인데 이동 거리는 3.3km"라면서 "50대 여성인데다 이동구간이 백사장이라는 점에서 북측 주장에 논리적 모순이 있다"면서 정식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11일 박씨 피살사건이 발생했을 때 합동참모본부가 처음에는 '질병사로 추정된다'고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이 이날 확인됨에 따라 정부의 미숙한 대처와 늑장보고 문제가 재차 제기됐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13일 개인 필명의 논평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시정연설에서 언급한 '전면적 대화' 제안에 대해 "새로운 것이란 하나도 없고 지금까지 아래 것들이 떠들어오던 것을 되풀이한 것으로 논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며 공식 거부했다.

2008-07-13

금강산 피격 사망, 바빠진 외신들 '한반도 먹구름'

"이명박 대통령이 이전의 강경 입장에서 벗어나 식량 지원 재개 등을 제안하며 북한과의 대화를 회복하려고 했는데 금강산 총격 사망 사건으로 먹구름이 끼게 됐다." 영국 BBC는 11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의 피격.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AP.AFP.로이터 일본 교도통신 및 중국 신화통신 등 세계 주요 통신과 언론도 이번 사건을 긴급 타전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AP는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 온 이 대통령이 이날 국회 개원 연설에서 남북 간 대화를 제의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피격 사건 소식이 전해지면서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지고 남한 정부가 금강산 관광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북한 초병이 제한구역에서 길을 잃은 남한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한 것은 남북한 양국 간의 긴장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북핵 6자회담 각국 대표단들은 이번 사건이 6자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금강산 관광 사건.사고 일지 ▶ 1999년 6월 관광객 민영미씨 북측에 억류. 40여 일간 관광 중단 ▶ 2003년 4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으로 60여 일간 관광 중단 ▶ 2003년 8월 정몽헌 회장 자살로 1주일간 관광 중단 ▶ 2004년 10월 27일 60대 관광객 계곡에 빠져 사망 ▶ 2005년 6월 5일 관광객 정모(37)씨 사망. 심장마비로 추정 ▶ 2006년 2월 27일 만물상 관광객 오모(57)씨 사망 ▶ 2007년 7월 20일 만물상 관광버스 전복 대학생 등 6명 부상 ▶ 2007년 10월 15일 구룡폭포 인근 무룡교 와이어 끊겨 20여 명 추락. 3명 중상 ▶ 2008년 7월 11일 관광객 박왕자(53)씨 북한군 총격에 사망

2008-07-11

금강산서 피격 사망…남북 긴장, 주부 관광객 북한초병 총맞고 숨져

금강산 관광을 하던 한국인 주부가 북한 초병의 총격을 받고 사망해 남북간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한국 통일부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오늘 오전 5시쯤 금강산 관광객인 주부 박왕자(53.여.서울 상계동.사진)씨가 장전항 인근 기생바위와 해수욕장의 중간 지점에서 북측 초병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12일부터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4시30분쯤 숙소인 비치호텔을 나와 혼자 산책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박씨의 시신은 현대아산 측이 수습해 속초병원으로 이송한 뒤 이날 밤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안치됐다. 속초병원 측은 박씨가 등 뒤에서 날아온 두 발의 총탄을 등과 엉덩이에 맞고 숨졌다고 밝혔다. 북측은 오전 9시20분쯤 금강산 관광사업자인 현대아산 측에 '박씨가 관광객 통제구역을 지나 북측 군 경계지역에 진입해 초병이 정지 명령을 내렸으나 도주해 경고사격을 가한 뒤 발포했다'고 통보해왔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박 씨의 시신이 발견된 금강산해수욕장 내 '군 경계구역'과 출입이 자유로운 '자유구역' 사이에는 2m 높이의 철망이 세워져 있다. 이로인해 박씨가 어떻게 철망을 넘을 수 있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현재로서는 북한측의 일방적인 주장 외에 정확한 진상을 파악할 방법이 없는 만큼 한국 정부의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각종 의혹들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

2008-07-11

'금강산 피격 사망 사건' 북한, 정부에 바로 통보 안해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금강산에서 남측 관광객이 북한군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중대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정부는 사건이 일어난 지 18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11시까지 북한과 접촉조차 하지 못했다. 이날 관광객 박왕자씨가 피격당했다는 시간은 오전 5시였다. 북한 당국이 현대아산 측에 이를 알린 것은 오전 9시20분쯤이었다. 현대아산은 오전 11시30분 정부에 관련 사실을 전달했다. 정부가 6시간30분 동안 사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통신 시스템과 보고 체계는 완벽하게 갖춰져 있지만 (현대아산 측에서) 현장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전 11시30분 이후로부터도 10시간 넘게 흐른 이날 밤까지 정부는 경위 파악에 필수적인 북한 당국과의 연락을 하지 못한 채 대책 마련에만 고심했다. 이는 현재 남북 당국 간 접촉이 전면 중단된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3월 27일 개성공단의 남북교류협력사무소의 남측 당국자 11명을 추방한 데 이어 같은 달 29일엔 김태영 합참의장의 북핵 선제 공격 시사 발언을 문제 삼아 "남측 당국자들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전면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달 10일엔 금강산 관광지구에 머무르고 있던 조달청 직원을 추방했다. 그래서 현재 북한 지역엔 남측 당국자가 전혀 없는 상태다. 북한은 지난달엔 옥수수 5만t 지원 제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전화통지문을 정부가 보내겠다고 하자 아예 "전화통지문을 받지 않겠다"며 접촉 자체를 거부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4시 통일부의 긴급 브리핑은 북한 측이 현대아산에 전달한 내용을 다시 언론에 밝히는 모양새밖에 되지 않았다. 정부가 현대아산이 중계한 북한의 주장을 다시 국민에게 중계한 셈이다. 통일부는 브리핑에서 "북측에서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박씨가 피격당해 사망한 지 9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2시쯤 금강산 관광객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지역으로 들어갔지만 정부는 현대아산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상황을 알리는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뒤늦은 상황 파악에 후속 조치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통일부는 "금강산에 남은 관광객들은 예정대로 관광을 마치고 귀환한다"고만 밝혔을 뿐 현지 관광객들이 총격 사망 사태를 알고 있는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날 홍양호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관계 부처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진상조사를 통해 상응 조치를 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조사를 위해선 정부 당국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 현장을 확인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이런 과정이 차단돼 있기 때문이다. 채병건 기자

2008-07-11

금강산서 南관광객 北초병에 피격·사망

금강산을 관광 중이던 우리 국민이 11일 북한 군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2일부터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하는 한편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에 착수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늘 오전 5시께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53.여.서울 노원구 상계동)씨가 장전항 북측 구역내 기생바위와 해수욕장 중간지점에서 북측 초병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4시30분께 숙소인 비치 호텔에서 나가 해수욕장 주변을 혼자 산책하던 중 변을 당했다. 북측은 '박씨가 관광객 통제구역을 지나 북측 군경계 지역에 진입하자 초병이 정지를 요구했고 박씨가 그에 불응한 채 도주하자 발포했다'고 금강산 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측에 설명했다. 금강산과 개성공단에서 우리 국민이 북측 인사의 가해로 사망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현 정부 들어 남북 당국간 대화가 중단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박씨 시신은 북측의 통보를 받은 현대아산이 수습한 뒤 남측으로 이송, 현재 속초 병원에 안치돼 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숨진 박씨는 우측 등 쪽에서 가슴 부위 관통상과 좌측 엉덩이 부분 관통상을 입었으며 속초병원 검안의는 "직접 사인은 호흡부전이며 선행 사인은 흉부 총상"이라며 "등 뒤 쪽에서 총격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전 11시30분 현대아산측으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해 유선으로 통보받은 뒤 관계기관에 통보했다"면서 "아직 북측으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 12일부터 사건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는 한편 홍양호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 진상조사 및 향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우리 관광객이 사망한 사고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한다는 인식을 갖고 진상규명과 관련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북측도 이런 진상규명 활동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합당한 상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현재 금강산에 남아있는 관광객은 예정된 일정을 마친 뒤 귀환토록 할 계획이며 개성 관광은 정상적으로 계속 진행한다고 전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에 체류 중인 남측 관광객이 11일 입북한 680명을 포함해 1천300여명이며 정부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함에 따라 11일 오후 5시께 일부 관광객이 내려오고 12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조속히 귀환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은 1999년 6월 관광객 민영미씨 억류사건으로 40여일 중단된데 이어 2003년 4월에는 사스(SARS.중중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이유로 60여일간, 그해 8월에는 정몽헌 회장 자살로 일주일간 중단됐었다. (연합뉴스)

2008-07-11

금강산 여행객들 `출입통제 얘기 못들었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금강산에서 숨진 박왕자(53.여)씨의 동료 여행객들은 11일 저녁 서울에 도착해 "피격 장소인 해안에 가지 말라는 경고를 한 번도 듣지 못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단체 관광버스를 타고 이날 오후 6시5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한 여행객 권태진(55.여)씨는 "가이드건 정부건 그 누구도 우리에게 그쪽(박씨가 숨진 장소)에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한 번도 안해줬다"고 밝혔다. 권씨 등은 취재진에 지도를 보여주며 "박씨가 숨진 장소는 금강산해수욕장 금강빌리지 서쪽 해안이다"며 "새벽 4시에 거기 갔다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어쨌든 그런 이야기는 미리 해줬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여행객들도 권씨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그런 이야기를 못들어봤다"고 이야기했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박씨는 오전 4시30분께 숙소인 금강산 비치호텔을 나와 호텔 인근 해수욕장 주변을 산책하던 중 관광객 통제구역을 지나 북측 군 경계지역에 들어섰다가 북측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이날 충격 속에 귀국한 이들 여행객은 2개조로 나뉘어 한 조는 버스 3대로 종합운동장 앞까지 와 해산했고, 나머지는 버스 1대로 광화문에 도착했다. 박씨 피격 소식에 놀란 다른 여행객들의 가족 10여명이 자가용을 몰고 종합운동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버스에서 내리는 식구들을 반갑게 맞이하기도 했다. 버스에서 내린 여행객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좋은 일이 아니니까 얼른 잊어버리자"고 이야기를 나눴고, 한 남성은 "살아돌아온 게 다행이다"라고 했다가 옆 사람으로부터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라. 죽은 사람도 있는데…"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한편 광화문으로 여행객을 싣고 온 버스는 당초 새문안교회 앞에서 관광객들을 내려줄 예정이었으나 취재진이 모여있는 새문안교회 대신 종로 보신각으로 돌아가 오후 7시30분께 승객들을 내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200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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